항암 후 손발 저림: 통증 조절과 낙상·화상 예방

항암제 때문에 손발 끝이 저리고 아픈 것을 항암제 유발 말초신경병증(CIPN)이라고 합니다. 통증은 약으로 줄일 수 있지만 저림·무감각 자체는 약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을 함께 익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신경이런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양쪽 손끝과 발끝에 대칭으로 저림이 퍼지는 모습을 장갑·양말 모양 영역으로 표시한 몸 일러스트
양쪽 손끝·발끝에서 대칭으로 시작합니다
말초신경병증(CIPN)이란

주로 왼쪽·오른쪽 대칭으로 손끝과 발끝에서 시작하는 감각의 이상입니다. 저림, 이상한 감각(이상감각), 통증이 나타납니다. 환자분들은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 손발이 차갑다
  • 손발이 뜨겁다
  • 운동화 안에 모래 같은 것이 들어 있다
  • 장판을 깔아 놓은 것 같다

몸의 위치를 느끼는 감각(고유감각)까지 영향을 받으면 걷기가 불안정해져 낙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단추 채우기·걷기가 어렵거나, 일어설 때 어지럽거나,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발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벗겨지는 ‘손발증후군’은 다른 부작용으로, 보습이 중요합니다.

항암제원인이 되는 항암제와 경과

약제군대표 약특징
탁산(Taxane)파클리탁셀 · 도세탁셀유방·폐·위·난소암에서 흔하며 손발 끝 저림, 관절·근육통이 함께 올 수 있습니다
백금계옥살리플라틴 · 시스플라틴 · 카보플라틴옥살리플라틴은 찬 자극으로 생기는 급성 이상감각과 쌓이는 만성 신경병증이 있습니다
빈카알칼로이드빈크리스틴 · 빈블라스틴운동신경·자율신경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변비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약에리불린(유방암) · 보르테조밉(다발골수종)엔포투맙 베도틴 같은 항체-약물 접합체의 MMAE 성분도 주요 원인입니다

약이 쌓인 양(누적 용량)에 비례해 생기고, 회복까지 수개월~2년이 걸립니다. 백금계·탁산 치료 후 4~5년이 지나도 남아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진료먼저 기억할 3가지

1예방 약은 아직 없습니다

수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예방에 효과가 입증된 약은 없습니다. 비타민·가바펜틴을 미리 먹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2통증은 치료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합니다. 통증이 있는 경우 가장 근거가 확립된 약은 둘록세틴입니다.

3저림 자체는 약 효과가 제한적

무감각·저림은 약으로 크게 좋아지지 않을 수 있어 기대치를 맞추고 안전 교육을 받는 것이 핵심입니다.

연락항암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할 때

  • 일상 기능을 해치는 중등도 이상의 신경병증으로 진행했을 때
  • 빠르게 나빠지거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운동신경 침범)이 함께 생길 때
  • 항암제를 줄이거나 미루거나 중단하는 상의가 필요한 시점일 때
  • 약을 써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을 때

약통증을 줄이는 방법 — 약과 약 아닌 방법

방법어떻게알아둘 점
둘록세틴
(Duloxetine)
30mg으로 시작, 어지럼이 없고 증상이 좋아지면 60mg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통증이 있는 경우 1차로 가장 권하는 약입니다. 먹는 동안 오심·어지럼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바펜틴 · 프레가발린
(Gabapentin·Pregabalin)
조금씩 천천히 올립니다1차 약이 듣지 않거나 맞지 않을 때의 대안입니다. 졸림·어지럼이 있어 낙상에 주의합니다
삼환계 항우울제저용량을 밤에 복용합니다노인,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입마름 같은 항콜린 부작용에 주의합니다
바르는 약·패치리도카인 패치 · 멘톨 제제 (캡사이신 패치 포함)아픈 부위에 국소적으로 보조해서 씁니다
약 아닌 방법운동 · 물리치료 · 낙상 예방연자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증상이 좋아지고 삶의 질도 좋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걷기낙상·화상·상처 — 안전하게 지내기

걷기걸음 — 낙상
  • 몸의 위치 감각이 둔해지면 걸음이 불안정해집니다
  • 진료에서 걸음 균형·낙상 위험과 손의 미세한 동작(단추 채우기)을 살핍니다
  • 운동·물리치료와 낙상 예방·보행 안전 교육으로 기능을 지킵니다
화상피부 — 화상·상처
  • 손발 감각이 둔해져 화상이나 상처를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 다친 줄 모르고 지나치기 쉬우니 발 관리 교육을 진료에서 받으세요
  • 옥살리플라틴은 찬 자극에 이상감각이 생기는 약입니다
약약 — 어지럼·졸림
  • 가바펜틴·프레가발린은 졸림·어지럼으로 넘어질 수 있습니다
  • 둘록세틴은 오심·어지럼에 주의합니다
  • 둘록세틴은 어지럼이 없는지 살피면서 30mg에서 60mg으로 올립니다
응급이럴 때는 바로 응급실로
  • 갑자기 다리 힘이 빠져 걷기 힘들어지거나 다리 감각이 떨어질 때
  • 소변·대변이 조절되지 않을 때 (요실금·변실금)
  • 저림과 함께 배뇨·배변 장애가 동반되면 척수 전이·압박일 수 있어 시간이 아주 중요한 응급입니다
의사저림이 항암제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의사는 다른 원인도 함께 살핍니다. 마지막 항암 시점과 증상이 시작된 때, 항암제의 종류·누적 용량도 알려 주세요.

  •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 비타민 B12 결핍 · 갑상선기능저하증
  • 알코올·다른 약·신장질환
  • 척추협착·신경근병증 — 한쪽만 약해지거나 근력이 떨어질 때 의심

치료 후항암이 끝난 뒤에도

백금계나 탁산 항암제는 치료가 끝나고 4~5년이 지나서도 말초신경병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암 치료 후 건강 관리에서도 증상을 묻는 진료와 낙상 예방 교육을 이어갑니다. 이전에 어떤 암으로 어떤 항암 치료를 받았는지 진료 때 알려 주세요.

소견서다른 병원에 가실 때

연자의 병원에서는 항암 치료 약을 바꾸는 경우 소견서를 작성해 환자에게 드립니다. 다른 병원에 가실 때는 이 소견서를 꼭 지참하도록 안내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약을 언제까지, 얼마나 받으셨는지(누적 용량)가 신경병증을 살필 때 중요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