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비부비동염과 코 물혹: 항생제보다 염증 조절이 중요한 이유

코 안의 염증이 12주 이상 이어지는 만성 비부비동염은 세균을 죽이는 병이 아니라 오래가는 점막 염증을 조절하는 병입니다. 그래서 항생제로 낫지 않고,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와 식염수 코세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치료의 중심입니다.

코기간으로 나눕니다 — 감기와 만성은 다른 병입니다

급성 · 4주 미만 아급성 · 4~12주 만성 · 12주(3개월) 이상 0 4주 12주 대부분 바이러스(감기의 연장) 10일 안에 대부분 좋아짐 급성과 만성 사이의 이행기 염증성 질환 — 항생제로 낫는 병이 아님 내시경이나 CT로 염증을 확인해 진단
만성 비부비동염 진단 — 세 가지를 모두 만족

① 12주 이상 이어질 것 · ② 주 증상 2가지 이상(콧물·후비루, 코막힘, 얼굴이 꽉 찬 느낌이나 통증, 냄새를 못 맡음) · ③ 내시경이나 CT로 염증 확인

증상만으로 진단하지 않고, 이비인후과에서 코 안에 실제로 염증이나 막힘이 있는지, CT에서 점막이 두꺼워졌는지 보고 진단합니다.

비염과 부비동염은 한 덩어리입니다

코·부비동·인두·기관지는 이어진 점막이라 거의 항상 함께 오고, 정확한 용어는 비부비동염입니다. 비염 환자의 20~40%는 천식이 함께 있습니다.

1년에 4회 이상 걸렸다 나았다를 반복하고 그 사이는 멀쩡하면 만성이 아니라 반복성 급성입니다. 모든 코막힘이 염증은 아니어서 휜 코중격, 커진 아래코선반 같은 구조 문제도 함께 봅니다.

이비인후코 물혹(비용종)이 있느냐 없느냐로 나눕니다

구분물혹이 없는 만성 비부비동염물혹이 있는 만성 비부비동염
특징더 흔합니다. 점액을 내보내는 힘이 떨어지거나, 구조적으로 막히거나, 감염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염증은 주로 호중구(염증 세포) 중심입니다.호산구(알레르기형 염증 세포)가 중심인 2형 염증입니다. 냄새를 못 맡게 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많습니다.
함께 잘 오는 병코막힘, 후비루, 얼굴 압박감이 주 증상입니다.천식, 그리고 소염진통제(아스피린 등)를 먹으면 코막힘·호흡곤란이 심해지는 과민 반응이 흔합니다.
치료 흐름코 스프레이 + 식염수 세척. 급성 악화일 때만 항생제.코 스프레이 + 세척 → 필요하면 짧은 경구 스테로이드 → 수술·생물학적제제 의뢰.
물음표코 물혹은 종양이 아닙니다

대장 용종 같은 종양이 아니라 염증이 오래되어 부은 점막이 늘어난 것입니다. 다만 한쪽에만 생긴 단일 폴립은 종양과 구별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합니다. 연수강좌 질의응답에서 연자는 한쪽만 막히거나 피 섞인 콧물, 후각 소실이 있으면 비중격만곡이나 비용종, 드물게 종양이 있을 수 있어 처방 전에 이비인후과 내시경을 한 번 권한다고 답했습니다.

약누런 콧물이 나오면 세균 때문일까요? — 색이 아니라 시간을 봅니다

누런·초록 콧물은 세균의 증거가 아닙니다
맑음 → 흰색 → 노랑 → 초록

누런색·초록색은 내 백혈구(호중구)가 만드는 효소의 색입니다. 감기 3~4일째에 색이 변하는 것은 정상 경과이고, 세균이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연자는 환자분께 누런 콧물·가래를 억지로 뱉지 않고 삼켜도 된다고 설명한다고 했습니다.

항생제를 생각하는 급성 부비동염 — 셋 중 하나일 때
  • 10일 이상 좋아지지 않고 이어질 때
  • 좋아지다가 5~6일째 다시 나빠질 때(이중 악화)
  • 39℃ 이상 고열 + 누런 콧물 + 얼굴 통증이 3~4일 이어질 때

감기 환자 100명 중 세균이 함께 생기는 경우는 약 0.5~2명입니다.

약치료의 큰 흐름 — 항생제가 아니라 항염

① 기본 치료
코 스프레이 + 식염수 세척을 최소 8주 이상 꾸준히 합니다.
② 급성 악화일 때만
평소보다 갑자기 나빠지고 누런 분비물·열·얼굴 통증이 생기면 항생제를 짧게 씁니다.
③ 물혹이 있으면
부기와 후각을 빨리 줄이기 위해 경구 스테로이드를 짧게 쓸 수 있습니다.
④ 조절이 안 되면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상의하거나 생물학적제제를 고려합니다.

치료의 도구 — 스프레이 · 코세척 · 수술

약만성 비부비동염에 항생제를 오래 쓰던 시절과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낫지 않는 세균 감염으로 보고 항생제를 3~4주, 길게는 6주까지 쓰기도 했지만, 지금은 점막 염증이 오래 가는 질환으로 이해해 스프레이와 세척이 중심입니다. 연수강좌 질의응답에서 연자는 급성 악화가 없으면 항생제를 일상적으로 처방하지 않고, 급성 악화 때만 5~10일 짧게 쓴다고 답했습니다. 1~2주를 써도 반응이 없으면 감염이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염증 치료를 강화하거나 의뢰하며 기간을 늘리지 않습니다. 소량 마크로라이드를 오래 쓰는 항염 요법(내성·부정맥 우려)과 항진균제도 권하지 않았습니다.

분무코 스프레이(비강 스테로이드) — 이렇게 쓰면 코피와 자극이 줄어듭니다

오른쪽 콧구멍에는 왼손으로 스프레이를 잡고 노즐을 같은 쪽 귀 방향으로 향한 채 고개를 살짝 숙여 뿌리는 모습의 일러스트
반대쪽 손으로 잡고 노즐은 같은 쪽 귀 방향 — 코중격을 피합니다
1
최소 2주는 매일 — 효과는 며칠 안에 시작되지만 제대로 된 효과는 1~2주 뒤 나옵니다. 며칠 써 보고 접어 두는 것이 중단의 흔한 이유입니다.
2
교차수 분무 — 오른쪽 코는 왼손, 왼쪽 코는 오른손으로 잡고 노즐을 같은 쪽 귀 방향으로, 깊이 약 1cm, 머리는 앞으로 45° 숙입니다. 가운데 벽(비중격)에 뿌리면 코피가 납니다.
3
순서 — 분무 전 식염수 세척(세척 뒤 10~20분 지나서 분무), 분무 후 코 풀지 않기, 1~2주 적응. 계속 따갑거나 재채기가 나면 방부제(벤잘코늄)가 없는 제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4
감기에 걸려도 임의로 끊지 마세요 — 급성 부비동염일 때도 쓰는 약입니다. 흡수되는 양이 1% 안팎이라 눈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연자가 답했습니다.

물식염수 코세척 — 약값이 들지 않는 기본 치료

무엇을이렇게 하세요
횟수하루 1~2회(최대 3회까지, 4회 이상은 오히려 자극과 건조가 심해짐). 서너 번 하다 지쳐 끊는 것보다 하루 한 번을 몇 달 꾸준히 하는 편이 낫습니다. 자기 전 한 번이 기본이고, 아침에 많이 막히면 아침에 한 번 더 합니다.
물과 농도끓여 식힌 물·멸균수·정수를 쓰고 수돗물을 직접 쓰지 않습니다. 0.9% 등장성 식염수를 쓰고, 고장성(3% 초과)은 자극이 되어 권하지 않습니다.
요령세척 중에는 침을 삼키지 말고 ‘아~’ ‘크~’ 소리를 내면 귀로 물이 들어가는 것(귀 먹먹함)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얼굴이 아프면 부비동에 남은 물을 머리를 앞뒤로 기울여 빼냅니다.

진료수술과 생물학적제제 — 약을 충분히 써도 조절이 안 될 때

상황설명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충분한 약물치료에도 조절 실패 · 약이 듣지 않거나 재발하는 코 물혹 · 뼈가 녹거나 두꺼워진 경우 · 곰팡이 덩어리(진균구) · 점액이 갇힌 물혹(점액낭종) · 심하게 휜 코중격 · 커진 아래코선반. 알레르기 비염만 있는 경우는 수술 대상이 아닙니다.
수술 과정내시경 부비동수술은 얼굴을 절개하지 않고 자연 배출구를 열어 병변을 제거합니다. 대개 전신마취로 당일 귀가~1박, 일상 복귀는 약 1주, 점막 치유에는 수 주가 걸립니다.
수술 뒤에도수술은 완치가 아니라 조절입니다. 수술 뒤에도 코 스프레이·세척·정기 내시경 관리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질의응답에서 연자는 물혹이 있는 경우 수술 후 18개월에 약 40%에서 폴립이 다시 생겼고, 호산구성 물혹·천식·아스피린 과민이 있으면 재발·재수술이 더 많다고 답했습니다. 물혹이 없으면 경과가 좋은 편입니다.
생물학적제제(주사)약과 수술에도 재발하는 중증 코 물혹에서 고려합니다. 연자는 우리나라에서 코 물혹 적응증은 모두 비급여이고 주사 한 대가 약 68만 원, 한 달에 두 대가 필요해 장기간 쓰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의함께 알아 두세요
  • 코에 뿌리는 충혈 완화제는 5일을 넘기지 마세요. 오래 쓰면 약물성 비염이 되며, 끊으면 2~3일부터 좋아집니다.
  • 혈압약(알파차단제·칼슘채널차단제 등)이나 전립선약이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치의와 상의해 바꿀 수 있습니다.
  • X선·CT에서 우연히 보이는 상악동의 둥근 음영(점액저류낭종)은 흔하고, 증상이 없으면 치료·추적이 필요 없습니다.
응급이런 때는 이비인후과 진료 또는 바로 진료
  • 한쪽만 막히거나 한쪽 코에서 피 섞인 콧물이 나올 때 · 후각이 사라졌을 때
  • 얼굴이 붓거나 감각이 둔해질 때, 눈이 튀어나오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시력이 변할 때, 심한 두통·고열·목이 뻣뻣함·의식 변화가 있을 때, 면역이 약한 분
  • 스프레이와 세척에도 좋아지지 않거나 자주 재발할 때 · 위 어금니 통증이나 치과 치료 뒤 한쪽에서 냄새나는 분비물이 나올 때